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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부활, 현실적인 시선에서 바라보기

by 미니강의 2022. 5. 9.

출처 구글 부활

1. 부활 줄거리

영화 부활은 성경대로 만들었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처형하는 총 책임자에 로마의 한 호민관이 맡습니다. 빌라도 총독의 오른팔 역할을 맡아서 수행하는 것입니다. 또한 이 호민관은 유대인들의 반역적 싸움을 막고, 로마의 집권을 유지하기 위해 로마 군인의 역할을 충실하게 합니다. 그러다가 예수님의 부활 사건을 당면하게 됩니다. 제자들과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지만, 로마 입장에서는 체제를 위협하는 사건이 됩니다. 빌라도 총독을 비롯하여 유대인 제사장들까지도 예수님의 시신을 누군가 훔쳐가 부활 사건으로 날조하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로마 체제 유지를 위해 호민관은 사라진 예수님의 주검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성경에 잘 나와있지 않은 예수님 십자가 사건 이후의 사후 시점부터 부활까지 삼일의 시간에 맞춰져 영화 내용이 흘러갑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한 인간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에 초점이 맞추어 집니다. 영화 부활은 로마 호민관인 클라우비스라는 한 사람에게 예수님의 부활 사건이 가지는 의미에 더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호민관 클라우비스라는 사람은 로마의 권력을 가진 권력가이며, 부와 명예가 있는 로마 시민입니다. 그리고 전장에서 유명하고 촉망받는 사람으로 동료들에게 덕망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의 책상에는 언제나 모래시계와 같은 현실적인 물품들이 놓여져 있습니다. 그는 지극히 현실에서 세상을 향한 개인적인 야망을 불태우는 야심가입니다. 그런 호민관에게 조금 허무맹랑한 사건이 일어나게 됩니다. 예수는 왕이고 신이지만 인간의 몸을 입고 왔다는 소문을 듣습니다. 그런데 그가 죽었는데 다시 살아났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호민관은 일생일대의 결정을 하지 못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게 됩니다. 이것은 현실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이 부활 사건을 듣게 되면 나타나는 반응과 같습니다. 무엇이 영원할 수 있습니까? 무엇이 우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까? 빌라도 총독은 영화 속에서 관객과 호민관을 향해 질문을 던집니다. 

2. 총평

영화적 화면을 구성하는 면에서 케빈 레이놀즈 감독의 뛰어난 연출력을 볼 수 있습니다. 조명과 세트에서 보여주는 기술적인 부분들이 굉장히 은유적이고, 인물의 성격을 단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소품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 클라우비스가 걸어다니는 와중에 함께 보이는 높고 큰 벽은 그가 뛰어넘을 수 없는 진실함의 벽과 마주한 듯한 장면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영화에서 등장했던 예수님 중에서 가장 담백하고 현실적인 예수님이 등장합니다. 만약 이 영화에서 큰 기적과 기사를 보여주는 예수님을 많이 기대한 분들이라면, 그 기대에는 못 미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주 현실적인 느낌의 예수님과 영화 내용이 현대를 살아가고 있고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좀 더 현실적인 느낌으로 와닿을 수 있겠다는 생각입니다. 오히려 그런 예수님에게 호감을 가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이 창문 밖을 내다보는 것으로 영화는 끝을 맺습니다. 우리는 우리 각자가 아는 세상만큼 세상을 이해하며 살아갑니다. 마치 창문을 통해 내다보는 것처럼 사람들은 자신의 기준과 가치관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결국 우리 모두는 세상을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 마치 우물 안의 개구리처럼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주인공 클라우비스 호민관처럼 그 담을 넘어서 우물 밖으로 나간다면 직면하게 될 새로운 진실은 무엇일지 생각해봅니다. 내가 본 적이 없다고 그 세상이 존재하지 않는 것이 아닌 것처럼, 내가 믿지 못하겠다고 그 진실이 진실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내가 상상도 하지 못하는 진실이 존재함을 인식하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을 가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가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진실을 찾아 나선다는 것에 많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진실에 대한 단서도 함께 존재하기에 마냥 어려운 것만은 아닐 것입니다. 그리고 진실과 마주했을 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도 함께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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